가계부채 규제 강화에 주거형 오피스텔 수요 급증

유덕부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0-23 10:23:57

정부의 6·27 가계부채 대책 시행 이후 주거형 오피스텔이 실수요자들의 새로운 대체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KB부동산 

[도시경제채널 = 유덕부 기자] 정부의 6·27 가계부채 대책 시행 이후 주거형 오피스텔이 실수요자들의 새로운 대체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번 대책으로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되고, 대출 후 6개월 이내 전입신고 의무화와 전세대출 제한이 시행되면서 아파트·다세대·연립 등 주택 상품의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

반면 오피스텔은 건축법상 준주택으로 분류돼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오피스텔은 허가 없이 거래가 가능해 자금 조달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9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24.5로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대형 오피스텔 매매지수도 전달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실거주에 적합한 중대형 주거형 오피스텔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 전용 102㎡는 9월 21억90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고, 강남구 삼성동 마젤란21아스테리움 전용 100㎡는 7월 13억3500만 원에 거래되며 2018년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고강도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오피스텔이 실수요 대체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입지와 면적이 우수한 주거형 오피스텔은 아파트 수요를 일정 부분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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