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고가 참사 재발 방지’…서울시, 노후 교량·고가 해체공사 안전관리 강화
박준범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10-01 16:17:21
드론·로봇 활용 무인점검 원칙…민간전문가 보험 가입 추진
[도시경제채널 = 박준범 기자] 서울시가 제2의 서소문고가 참사를 막기 위해 노후 교량과 고가차도 해체공사의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서울시는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노후 토목구조물 해체공사 안전관리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시는 향후 도림고가·삼각지고가·이촌고가 등 노후 구조물 해체공사가 잇따라 예정된 만큼 계획·설계부터 시공과 긴급 대응까지 단계별 안전관리 체계를 정비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계획·설계 단계에서는 토목구조물의 해체설계에 대한 사전 검증 절차를 도입한다. 해체 단계별 안전 문제를 검토하고, 건설기술심의를 통해 전문가의 사전 검증을 받아야 한다.
또 시공 단계에서는 해체공사 경험을 갖춘 기술인이 현장을 관리하도록 감리업체 선정 기준을 보완한다. 이를 위해 참여 기술인의 ‘해체공사 경력’을 평가 항목에 추가해 현장 관리의 전문성을 높인다.
구조물 절단·인양 등 주요 공정의 동영상 기록관리도 강화한다. 해체설계 심의 단계에서 기록이 필요한 주요 공정을 정하고, 해당 작업 과정을 단계별로 촬영하도록 한다.
구조물 이상징후에 대비한 긴급 대응체계도 강화한다.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관계기관에 상황을 전파하고 긴급점검·응급조치 등 초기 대응에 나선다. 특히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구조물에 사람이 직접 진입해 점검하다 발생할 수 있는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드론·로봇·내시경 등을 활용한 ‘비접촉 무인점검’을 원칙으로 한다.
안전관리를 뒷받침할 제도적·재정적 지원도 확대한다. 긴급 안전점검과 기술자문을 위해 현장에 투입되는 민간전문가가 사고 발생 시 보호받을 수 있도록 ‘근로자 재해보장 책임보험’ 가입을 추진한다. 해체공사 설계·감리·공사비 산정 때는 안전관리 비용을 충분히 반영해 필요한 인력과 기술이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용학 서울시 건설기술정책관은 “노후 토목구조물은 해체 과정에서 구조 상태가 계속 달라지는 만큼 선제적 안전관리 체계를 통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철저히 차단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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