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 청약 경쟁률 7.42대 1…수도권 외곽 미달 속출, 서울만 ‘쏠림’
유덕부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1-28 09:54:15
[도시경제채널 = 유덕부 기자] 전국 청약 경쟁률이 25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지며 수도권 외곽은 미달이 확산되고 서울은 세 자릿수 청약 쏠림이 심화됐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7.42대 1로 집계되며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 청약 시장은 세 자릿수 경쟁률로 과열된 반면 외곽 지역은 대규모 미달이 이어지며 지역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28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월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7.42대 1로 전월 대비 0.36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평균 경쟁률은 올해 5월 14.80대 1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해 7월 9.08대 1, 8월 9.12대 1, 9월 7.78대 1을 기록하며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10월 하락세는 수도권 외곽 대단지들의 대거 미달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평택 브레인시티 비스타동원은 0.02대 1, 파주 운정 아이파크 시티는 0.46대 1, 양주 회천중앙역 파라곤은 0.17대 1,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는 0.72대 1로 부진했다.
반면 서울과 경기 규제지역 내 중소규모 단지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동작구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은 326.74대 1, 서초구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237.53대 1, 분당 더샵 분당티에르원은 100.45대 1로 모두 세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의 10월 평균 경쟁률은 83.68대 1로 집계됐으나 경기도는 2.75대 1, 인천은 3.6대 1에 그치는 등 지역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수도권 외곽 경쟁률이 약화된 반면 자금 여력이 필요한 규제지역에서는 세 자릿수 경쟁률이 나타났다”며 “집값과 대출, 환율 등 불안 요인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서울 중심의 수요 편중이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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