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9에서 2026으로… 서울 트램, 시간의 궤도를 달린다”
윤문용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1-26 10:50:14
[도시경제채널 = 윤문용 기자] 서울 도심을 달리던 트램(노면전차)은 1899년 대한제국 시절에 처음 등장해 시민들의 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자동차와 버스의 확산으로 1968년 운행이 중단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로부터 58년 만에 서울시는 위례선 트램을 통해 다시 도심에 트램을 부활시키며, 오는 2월부터 본선 시운전에 돌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 트램의 역사는 근대화의 상징에서 출발했다.
미국인 사업가 콜브란과 보스트위크가 설립한 한성전기회사가 1899년 종로~청량리 구간에서 전차를 운행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기업과 경성전기주식회사가 운영하며 ‘경성전차’로 불렸고, 노선은 총 40km 이상으로 확장돼 시민들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았다. 해방 이후에도 운영은 이어졌지만, 1960년대 들어 자동차와 버스가 급속히 늘면서 경쟁력을 잃었고 결국 1968년 11월 30일 자정을 끝으로 운행이 종료됐다.
대한제국 시절 시작된 전차의 역사, 위례선 시운전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교통 실험
서울시는 이번 위례선 트램 시운전을 위해 차량기지와 궤도 등 기반시설 설치를 모두 마쳤다.
초도편성 차량은 1월 27일 새벽 차량기지로 반입되며, 5월까지 총 10편성이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차량 반입은 교통량이 적은 야간 시간대에 진행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2월부터는 실제 운행 노선에서 개통을 위한 최종 검증에 들어간다.
8월까지 본선 시운전을 통해 주행 안전성과 지상설비 연계 동작 등 차량에 대한 16개 항목을 종합 점검한다. 해당 차량은 이미 오송 시험선에서 5,000㎞ 이상 예비주행을 마쳐 1차 검증을 완료한 상태다.
또한 4월부터 12월까지 철도종합시험운행을 통해 시설물과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과 연계성을 최종적으로 검증한다. 이를 통해 개통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도로 위를 주행하는 트램의 특성을 고려해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한다.
위례선 전 구간에 설치된 13개 교차로와 35개 횡단보도에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고, 별도 상황반을 운영해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시운전 차량에는 보험을 가입해 혹시 모를 사고에도 대비하며, 보행자와 운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임춘근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이번 시운전은 위례선 트램 차량과 시설물, 시스템 간 안전성과 연계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핵심 단계”라며, “철저한 시험과 검증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통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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