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개인정보 유출 후폭풍… 미국서 모회사 상대 집단소송 추진
도시경제채널
news@dokyungch.com | 2025-12-08 13:05:19
손해배상 규모와 기업 지배구조 문제까지 함께 쟁점 부각전망
/연합뉴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모회사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이 추진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3300만 건이 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쿠팡을 상대로 한국 이용자들의 소송이 본격화한 가운데, 미국에서도 쿠팡 모회사를 겨냥한 집단소송이 추진된다.
한국 법무법인 대륜의 현지 법인인 미국 로펌 SJKP는 현지시간 8일 뉴욕 맨해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모회사 쿠팡 아이엔씨(Coupang Inc.) 를 상대로 한 징벌적 손해배상 소송을 미국 법원에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대륜 측은 “한국과 미국에서 소송을 병행할 계획”이라며 “미국 내 소송과 관련해 이미 일부 원고를 확보했고,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원고를 모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계정 약 3370만 개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공지했다. 유출 항목에는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 정보 등이 포함됐다.
쿠팡 한국 법인은 미국 상장사 쿠팡 아이엔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모회사 의결권의 70% 이상은 창업주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보유하고 있다. 김 의장은 미국 시민권자로, 2010년 쿠팡을 창업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집단소송이 본격화될 경우 손해배상 규모와 기업 지배구조 문제까지 함께 쟁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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