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디지털재난 대응체계’ 전국 최초 구축…행정서비스 중단 최소화
유덕부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4-14 15:18:03
2030년까지, 5년간 5대 분야 37개 과제 추진… 예방 중심 재난관리체계 구축과 시민 행동요령 마련하고 디지털재난 대응 참여 기반 확대
[도시경제채널 = 유덕부 기자] 서울특별시가 디지털 장애를 단순 시스템 문제가 아닌 ‘재난’ 수준으로 관리하는 선제적 대응체계를 전국 최초로 구축했다고 14일 밝혔다.
디지털 의존도가 높아지는 환경에서 행정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하고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이번에 마련된 ‘디지털재난 대응체계’는 사전 예방 중심의 통합 관리 시스템으로, 사이버 위협과 정보시스템 장애 등 다양한 사고를 하나의 재난 범주로 묶어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 ‘디지털재난 시민 행동요령’ 설명 자료 / 서울시
서울시는 이를 통해 디지털 인프라 전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위기 상황에서도 행정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며, 체계 구축의 배경에는 2025년 9월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화재 사건이 있다. 당시 700여 개 정부 서비스가 중단됐지만, 서울시는 비상 대응을 통해 자체 정보시스템을 조기에 복구하며 대응 역량을 입증했다. 이를 계기로 보다 명확한 기준과 통합 대응체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부서별로 분산돼 있던 장애 대응 방식을 통합하고, 상황 심각도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로 나누는 체계를 도입했다. 위기 상황 발생 시에는 전사적 대응이 가능한 위기상황대응본부를 가동하고, 상황총괄반 중심의 일원화된 지휘체계를 통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향후 5년간 서울시는 총 5개 분야 37개 과제를 추진하고 특히 대부분의 과제를 ‘예방’ 중심으로 설계해 재난 발생 자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보시스템 분야에서는 중요도 기반 관리와 업무연속성계획을 통해 핵심 서비스의 지속 운영을 보장하고, 정보자원 분야에서는 무중단 전력공급과 데이터 백업 확대, 재해복구 시스템을 구축하고 AI 기반 통합관제를 도입해 장애를 사전에 탐지하고 대응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정보통신망 분야에서는 설비 고도화와 기관 간 협력 강화를 통해 장애 확산을 차단하고,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AI 기반 위협 탐지 및 자동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개인정보 보호 역시 상시 점검과 대응 프로세스 고도화를 통해 강화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시민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재난 행동요령’도 마련하고 서비스 장애, 통신망 장애, 사이버공격, 개인정보 유출 등 상황별 대응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해 혼란을 줄이고 자율 대응을 돕겠다는 취지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디지털 장애가 시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행정서비스가 멈추지 않는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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