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한파 피해·화재 예방 만전”…서울시 겨울철 재난안전대책 전면 가동

윤현중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2-03 14:29:09

AI 119 신고시스템·한파쉼터 운영·화재취약시설 점검까지 총력 대응

[도시경제채널 = 윤현중 기자] 서울시가 본격적인 겨울철 한파와 폭설에 대비해 내년 3월 15일까지 재난안전대책을 전면 가동한다. 오세훈 시장은 3일 긴급 지시를 통해 “취약계층이 추위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한파쉼터와 동행목욕탕 운영을 원활히 지원하고, 겨울철 건조한 기후로 화재 위험이 큰 만큼 고층 건축물 특별 점검을 통해 화재 예방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발언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도시경체채널 자료사진

서울시는 AI 기반 119 신고접수 시스템을 도입해 신고 폭주 상황에서도 대응력을 강화한다. 단계별 비상상황실을 본부와 25개 소방서에 운영하고, 기상특보 발령 시 인력을 추가 투입해 재난정보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한다. 또한 쪽방촌 등 주거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예방순찰을 강화하고, 한랭질환자 발생 시 긴급구조통제단을 선제 가동해 신속한 응급 대응체계를 마련한다.

한파로 인한 취약계층 보호도 집중된다. 서울시는 독거 어르신 9,285명과 쪽방주민 189명의 안부를 확인하고, 거리노숙인 813명 중 157명에게 응급 잠자리를 제공했다. 노숙인 관리 인력을 평소 대비 두 배로 늘려 순찰과 상담을 강화하고, 도시락과 밑반찬 제공 횟수를 확대해 어르신과 장애인, 만성질환자의 건강을 지원한다. 현재 서울 전역 1,471곳의 한파쉼터와 자치구청사 응급대피소, 기후동행쉼터 등이 운영 중이며, 저소득층 21만 가구에는 난방비 부담을 덜기 위한 에너지바우처도 지원된다.

화재 예방 대책도 병행된다. 서울시는 쪽방촌과 전통시장 등 화재취약시설을 집중 관리하고, 홍콩 고층아파트 화재 사례를 교훈 삼아 초고층 건축물 특별 소방점검을 오는 12일까지 긴급 추진한다. 굴착 공사장 등 1,344곳의 가스시설 안전점검도 실시해 위해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며, 한강 결빙과 산악사고에 대비한 빙상구조·빙벽등반 훈련도 이어간다.

오세훈 시장은 “겨울철은 한파와 폭설, 화재 등 재난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치구와 소방,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겨울철 종합대책을 통해 재난 대응력과 취약계층 보호를 동시에 강화하며, 시민들에게 기상특보 확인과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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