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4 (토)

  실시간 기사

  • 경기도, 오는 17일부터 세계유산 남한산성 일원에서 ‘2026 세계유산 남한산성 락(樂) 페스타’ 개최
  • 국립무형유산원,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무형유산 공연 ‘산화비’ 개최
  • 한·프랑스, AI·양자 기술협력 구체화…KAIST에 프랑스 양자기업 거점 조성
  • 산업통상부, AI 합성데이터로 질병 예측부터 사후관리까지…규제특례로 의료·수소 혁신 가속
  • 서울시설공단, ‘AI 오픈랩’ 출범…도시 인프라 민간에 전격 개방
  • [오늘의 운세] 2026년 04월 04일 토요일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풍산 탄약사업부 인수 비공개 입찰 참여
  • 호르무즈 해협에 프랑스 선주 컨테이너선 첫 진입…이란 허가 항로 이용
  • 회원가입
  • LOGIN
도시경제채널
도시·부동산경제·IT입법·정책오피니언도경채 뉴스
오피니언 사설·칼럼기자수첩인사동정생활·문화오늘의운세
도시경제채널

[기자수첩]1,400억 한강버스, ′대중교통′이라는 고집을 내려놓을 때

Home > 오피니언 > 기자수첩

[기자수첩]1,400억 한강버스, '대중교통'이라는 고집을 내려놓을 때

유덕부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8 12:11:34
접안에서 다시 출발까지 20분이 넘게 소요되는 한강버스가 대중교통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도시경제채널 = 유덕부 기자] 서울시가 야심 차게 띄운 '한강버스'가 운항 재개 이후에도 여전히 '대중교통'과 '관광 상품'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고 표류하고 있다. 

1,400억 원의 혈세를 투입하며 "출퇴근길을 바꿀 혁명적 수단"이라고 홍보했지만, 현실은 20분에 달하는 승하차 시간과 멀기만 한 접근성 때문에 직장인들에게 외면받는 처지다.

이제는 '대중교통'이라는 허울뿐인 명분을 내려놓고, 실질적인 '가성비 한강 관광 플랫폼'으로의 체질 개선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지옥철'의 대안? 차라리 '한강의 낭만'을 팔아라

현재 한강버스가 직면한 비판의 핵심은 '교통수단으로서의 비효율성'이다. 

1분 1초가 아쉬운 출근길에 강바람에 따라 출렁이는 배를 기다리고, 또 한참을 정박하는 과정을 견딜 시민은 많지 않다. 

지하철 9호선 급행보다 느리고 걷는 거리는 더 긴 구조에서 '대중교통'이라는 이름표는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

반면, SNS와 커뮤니티에서 터져 나오는 "3,000원으로 누리는 최고의 노을 뷰", "가성비 유람선"이라는 호평에 주목해야 한다. 

시민들은 이미 한강버스를 교통수단이 아닌, 저렴한 비용으로 한강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관광 자산'으로 정의 내리고 있다.


명분보다는 실리, '관광 셔틀'로의 발상 전환

한강버스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빠른 배'가 되려는 헛된 노력을 멈추고, '가장 즐거운 배'가 되는 길을 택해야 한다.

첫째, 운행 콘셉트의 전면 재수정이 필요하다. 억지로 급행 노선을 만들어 배차 간격을 좁히는 데 급급하기보다, 주요 관광 거점을 잇는 '테마 노선'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선내 콘텐츠의 다양화다. 단순히 좌석만 있는 배가 아니라 한강의 역사나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혹은 선상 카페 기능을 강화하여 '이동' 자체가 '목적'이 되는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셋째, 이용권의 유연성이다. 출퇴근용 정기권보다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하루 종일 자유롭게 내리고 탈 수 있는 '원데이 패스' 같은 관광 특화 요금제를 주력으로 내세워야 한다.


시민이 원하는 것은 '진솔한 행정'

서울시는 더 이상 '대중교통 분산 효과'라는 숫자에 집착해 시민들을 설득하려 해서는 안 된다. 

억지로 끼워 맞춘 명분은 예산 낭비 논란만 부추길 뿐이다. 

차라리 "시민들에게 저렴하고 품격 있는 한강 휴식권을 제공하겠다"는 솔직한 방향 선회가 필요하다.

한강버스가 텅 빈 '출퇴근용 유령선'이 될지, 아니면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르는 '서울의 아이콘'이 될지는 오직 시의 유연한 판단에 달려 있다. 

대중교통이라는 무거운 외투를 벗어 던질 때, 비로소 한강버스는 가볍고 활기차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도시경제채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한강버스
  • #서울시
  • #대중교통
  • #유람선
  • #가성비
  • #오세훈
  • #서울시장
유덕부 기자
유덕부 기자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 “강남 불패 신화 반드시 깨겠다”…정부, 보유세 인상 준비

  • ‘재개발 분양권' 미끼로 16억 가로챈 현직 경찰관 아내 징역 5년

  • 마곡지구17단지·방화뉴타운 래미안 등 내주 벗꽃 분양 본격화

좋아요
공유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라인
  • 밴드
  • 네이버
  • https://www.dokyungch.com/article/1065579789262408 URL복사 URL주소가 복사 되었습니다.
글씨크기
  • 작게

  • 보통

  • 크게

  • 아주크게

  • 최대크게

뉴스댓글 >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댓글 0

TODAY FOCUS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풍산 탄약사업부 인수 비공개 입찰 참여
  • 호르무즈 해협에 프랑스 선주 컨테이너선 첫 진입…이란 허가 항로 이용
  • 한화솔루션 CFO "2030년까지 추가 증자 없다" 강조…소액주주는 주주명부 열람 청구로 법적 대응
  • 일본, 중유·경유 수급 불안 장기화…여객선 감편·목욕탕 폐업 잇따라
  • 중동발 유가 충격, 윤활유 등 석유 파생 제품 가격 인상 압박 확산
  • ‘진희선의 우아한 대담’ EP.2-1, 거꾸로 읽는 지구 역사와 멸종 에피소드 공개

포토뉴스

  • “25억 넘으면 대출 뚝”...서울 초고가 아파트 ‘가격 하방’ 압력 거세

    “25억 넘으면 대출 뚝”...서울 초고가 아파트 ‘가격 하방’ 압력 거세

  • 삼성물산, 美 SMDP와 신반포 19·25차 재건축 ‘맞손’…한강변 랜드마크 조성

    삼성물산, 美 SMDP와 신반포 19·25차 재건축 ‘맞손’…한강변 랜드마크 조성

  • [포토뉴스]오세훈 시장, 시민과 함께 ‘쉬엄쉬엄 모닝’ 걷다

    [포토뉴스]오세훈 시장, 시민과 함께 ‘쉬엄쉬엄 모닝’ 걷다

많이 본 기사

1
민주 서울시장 경선 '4대1'난타전… 박주민·김영배 "정원오 자격 있나" 총력견제
2
3조 원 ‘BTS노믹스’가 깨운 광화문…유통·관광업계 ‘보랏빛 특수’
3
“인간만을 위한 도시는 가짜 친환경”…만난사람들EP.8, 최종수 박사편
4
“보육의 벽 허물어 시너지”…영등포구, ‘모아어린이집’ 8개로 대폭확대
5
서대문구 홍은15구역, 재개발 조합설립 인가…1,834가구 대단지 조성

Hot Issue

경기도, 오는 17일부터 세계유산 남한산성 일원에서 ‘2026 세계유산 남한산성 락(樂) 페스타’ 개최

국립무형유산원,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무형유산 공연 ‘산화비’ 개최

한·프랑스, AI·양자 기술협력 구체화…KAIST에 프랑스 양자기업 거점 조성

산업통상부, AI 합성데이터로 질병 예측부터 사후관리까지…규제특례로 의료·수소 혁신 가속

서울시설공단, ‘AI 오픈랩’ 출범…도시 인프라 민간에 전격 개방

매체소개 채용안내 광고문의 기사제보 약관 및 정책 이메일수집거부
도시경제채널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63로 40 | 대표전화 : 02-2088-2977
제 호 : 도시경제채널 | 등록번호 : 서울, 아56114 | 등록일 : 2025-08-08 | 발행일 : 2025-08-08
발행·편집인 : 이찬호 | 제보메일 : news@dokyungch.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우진
Copyright ⓒ 도시경제채널 All rights reserved.
검색어 입력폼
Category
  • 전체기사
  • 도시·부동산 
    • 전체
    • 도시정비
    • 입찰·분양
    • 서울·전국
  • 경제·IT 
    • 전체
    • IT경제
    • 금융·증권
    • AI·통신·유통
    • 인프라·신공법
  • 입법·정책 
    • 전체
    • 정책·법률
    • 정부·상임위
    • 세미나·토론회
  • 오피니언 
    • 전체
    • 사설·칼럼
    • 기자수첩
    • 인사동정
    • 생활·문화
    • 오늘의운세
  • 도경채 뉴스 
    • 전체
    • 만난사람들
    • 도시경제뉴스
    • 도경픽
    • 부동산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