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3 (화)

  실시간 기사

  • 서울시, 도시텃밭 9,016구획 분양…“도심 속 수확의 기쁨”
  • 성수 삼표레미콘 부지, 79층 ‘글로벌 미래업무지구’로 연말 착공
  • 서울형 손주돌봄수당, 서울시 육아정책 만족도 1위
  • 전세 9%줄고, 월세는 6%늘어…작년 전국 주택·오피스텔 거래 조사
  • DL이앤씨·GS건설·SK에코플랜트, ‘구리역 하이니티 리버파크’ 이달 분양
  • “돈이 마귀라더니”…이재명 대통령, 다주택자 눈물론 강하게 비판
  • [오늘의 운세] 2026년 02월 03일 화요일
  • 급한 국토부, 1.29 공급대책 발표 3일만에 장문의 해명자료 배포
  • 회원가입
  • LOGIN
도시경제채널
도시·부동산경제·IT입법·정책오피니언도경채 뉴스
오피니언 사설·칼럼기자수첩인사동정생활·문화오늘의운세
도시경제채널

[기자수첩] ‘집값 안정’과 ‘내 집 사다리’ 사이에서

Home > 오피니언 > 기자수첩

[기자수첩] ‘집값 안정’과 ‘내 집 사다리’ 사이에서

김학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1 09:52:49
김학영 기자

[도시경제채널 = 도시경제채널]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언제나 양날의 검이다.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솟는다.

10월 15일 발표된 대책 역시 그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과 수도권 규제지역의 대출 한도를 축소한 이번 조치는 ‘집값 안정’이라는 명분 아래 서민과 청년의 ‘내 집 마련 사다리’를 흔들었다는 비판과, 과열된 시장을 식히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옹호가 맞부딪치며 정치권과 시장 모두를 흔들고 있다.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는 연일 격론이 이어졌다. 야당은 “중산층의 주거 이동 사다리를 걷어찼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고, 여당은 “대출 완화만이 답은 아니다”라며 맞섰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비상 상황이기에 조치를 취했다”며 “집값 안정이 곧 사다리”라고 맞받았다.

그의 발언은 시장에 던지는 신호다. 정부는 ‘대출 확대’보다 ‘가격 안정’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그러나 실수요자 입장에선 이 신호가 곧 ‘기회의 축소’로 읽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피해 계층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우회적으로 정부의 접근에 제동을 걸었다. 금융 안정과 주거 복지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은 언제나 어렵지만, 그 균형추가 서민 쪽으로 향하지 않을 때 시장의 신뢰는 흔들린다.

정책의 그림자는 이미 시장에 드리웠다. 강남과 한강 벨트의 고가 주택 보유자들은 보유세 강화 발언에 술렁이고,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둔 다주택자들은 매도와 증여 사이에서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증여 건수가 급증하고 매물은 잠시 줄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 정적일 뿐, 세제 부담이 본격화되면 매물 증가는 불가피하다.

정부의 정책이 시장에 ‘안정’을 주려다 오히려 ‘긴장’을 불러온 셈이다.

이제 시장의 눈은 다음 달 발표될 공시가격에 쏠려 있다. 공시가격 인상은 곧 세금 인상으로 직결된다.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할수록, 실수요자와 보유층 모두가 느끼는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억원 위원장이 가상자산 법안과 금산분리 완화 등 금융정책 전반의 실용화를 언급한 점은 의미심장하다. 부동산 대책이 더 이상 ‘건설 경기’나 ‘투기 억제’에만 머물지 않고 금융 시스템 전반의 리스크 관리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그 어떤 정책도 ‘정치의 언어’로만 소비된다면, 시장은 방향을 잃는다. 집값을 잡겠다는 목표와 내 집 마련의 꿈은 양립할 수 없는 가치가 아니다. 문제는 속도와 순서다.

정부가 ‘가격 안정’을 말할 때 국민은 ‘기회 상실’을 듣고, 정부가 ‘대출 억제’를 강조할 때 시장은 ‘사다리 붕괴’를 떠올린다.

이제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규제가 아니라 더 정교한 설계다. 단기적 불안보다 장기적 신뢰를 우선하는 정책의 리듬이 회복돼야 한다.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이 “이 정책은 내 편이다”라고 느끼게 하는 일이다.

[저작권자ⓒ 도시경제채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학영 기자
김학영 기자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 서울시, 2025년 고액체납 1,566억원에 징수 착수

  • 목동 11단지, 신탁방식 재건축 속도전… 2개월 만에 사업시행자 지정

  • 버스 파업... 일반차량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통행 허용

좋아요
공유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라인
  • 밴드
  • 네이버
  • https://www.dokyungch.com/article/1065574325180888 URL복사 URL주소가 복사 되었습니다.
글씨크기
  • 작게

  • 보통

  • 크게

  • 아주크게

  • 최대크게

뉴스댓글 >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댓글 0

TODAY FOCUS

  • [오늘의 운세] 2026년 02월 03일 화요일
  • 급한 국토부, 1.29 공급대책 발표 3일만에 장문의 해명자료 배포
  • 오세훈 “장동혁 디스카운트, 수도권 대패 우려…노선 바꿔야”
  • GS건설, 송파한양2차 재건축 수주
  • 이재명 정부 수도권 6만호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는 이유?
  • 사가정역 인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포토뉴스

  • 서울시, 도시텃밭 9,016구획 분양…“도심 속 수확의 기쁨”

    서울시, 도시텃밭 9,016구획 분양…“도심 속 수확의 기쁨”

  • 서울형 손주돌봄수당, 서울시 육아정책 만족도 1위

    서울형 손주돌봄수당, 서울시 육아정책 만족도 1위

  • 오세훈 “장동혁 디스카운트, 수도권 대패 우려…노선 바꿔야”

    오세훈 “장동혁 디스카운트, 수도권 대패 우려…노선 바꿔야”

많이 본 기사

1
BTS, 광화문광장에서 컴백무대… 서울시 조건부 허가
2
작년 서울 아파트 거래 절반이상이 ‘신고가’… 한남더힐 95억 껑충
3
현대차노조 “합의없이 ‘아틀라스’ 도입 못한다"… '피지컬 AI' 앞길에 장애물
4
서울시, 2025년 고액체납 1,566억원에 징수 착수
5
[기자수첩] 중소기업중앙회장은 헌법 위에 있나?

Hot Issue

성수 삼표레미콘 부지, 79층 ‘글로벌 미래업무지구’로 연말 착공

전세 9%줄고, 월세는 6%늘어…작년 전국 주택·오피스텔 거래 조사

DL이앤씨·GS건설·SK에코플랜트, ‘구리역 하이니티 리버파크’ 이달 분양

“돈이 마귀라더니”…이재명 대통령, 다주택자 눈물론 강하게 비판

급한 국토부, 1.29 공급대책 발표 3일만에 장문의 해명자료 배포

매체소개 채용안내 광고문의 기사제보 약관 및 정책 이메일수집거부
도시경제채널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63로 40 | 대표전화 : 02-2088-2977
제 호 : 도시경제채널 | 등록번호 : 서울, 아56114 | 등록일 : 2025-08-08 | 발행일 : 2025-08-08
발행·편집인 : (주)뉴미디어온 | 제보메일 : news@dokyungch.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주)뉴미디어온
Copyright ⓒ 도시경제채널 All rights reserved.
검색어 입력폼
Category
  • 전체기사
  • 도시·부동산 
    • 전체
    • 도시정비
    • 입찰·분양
    • 서울·전국
  • 경제·IT 
    • 전체
    • IT경제
    • 금융·증권
    • AI·통신·유통
    • 인프라·신공법
  • 입법·정책 
    • 전체
    • 정책·법률
    • 정부·상임위
    • 세미나·토론회
  • 오피니언 
    • 전체
    • 사설·칼럼
    • 기자수첩
    • 인사동정
    • 생활·문화
    • 오늘의운세
  • 도경채 뉴스 
    • 전체
    • 만난사람들
    • 도시경제뉴스
    • 도경픽
    • 부동산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