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제채널 = 도시경제채널] 지난달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감소세가 이어지던 미분양 아파트도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주택시장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분양평가 전문업체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9월 전국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은 7.78대 1(단순 평균 4.08대 1)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 7.0대 1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청약 시장은 활기를 띠었다. 1월 13.17대 1, 2월 14.55대 1 등 두 자릿수 경쟁률을 유지했으나, 정부의 6·27 부동산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 경쟁률이 10대 1 이하로 떨어졌다. 이후 매월 하락세가 지속되며 시장 관망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대박 단지’도 사라졌다. 지난달 청약 결과를 보면 경기 광명시 ‘철산역 자이’가 313가구 모집에 1만1880명이 몰려 37.96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 해운대구 ‘베뉴브 해운대’도 415가구에 8781명이 신청해 21.16대 1을 보였다. 반면 광주 남구 ‘힐스테이트 지석’은 52가구 모집에 단 1명이, 경북 고령군 ‘다산 월드메르디앙 센텀하이’는 461가구 모집에 2명만 청약해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평균 83.88대 1로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유지했지만, 지난 8월(102대 1)에 비해선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정부의 잇단 규제 강화와 대출 제한,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수요가 위축된 영향”이라며 “하반기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일부 지역은 청약 경쟁률보다 미분양 관리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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